달력

112024  이전 다음

  • 1
  • 2
  • 3
  • 4
  • 5
  • 6
  • 7
  • 8
  • 9
  • 10
  • 11
  • 12
  • 13
  • 14
  • 15
  • 16
  • 17
  • 18
  • 19
  • 20
  • 21
  • 22
  • 23
  • 24
  • 25
  • 26
  • 27
  • 28
  • 29
  • 30

관리자가 좋아하는 직원은?, 한마디로 관리포인트가 적은 직원이다.

일을 시켜 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상황을 지켜봐줘야 하는 직원,

일을 시켜 놨는데 한마디 말도 없다가 결과물을 확인 했을 때 전혀 다른 엉뚱한 것을 들고 오는 사람 등등

관리자 밑에는 한명의 직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있을 수 있다. 그 모든 사람을 관리하기 때문에 관리자는 관리 포인트가 많은 사람을 싫어한다.

 

그렇다면 관리 포인트가 적다는 것은 무엇일까?

 

쉽게 말해 일머리가 있다는 이야기다. 일머리에 대해 정리하자면 개인마다 회사마다 다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일머리는 결국 

 

  1. 일의 선후 또는 관계를 파악하여
  2. 문제가 무엇인지 도출한 후
  3. 현재 하고 있는 일에 가장 알맞는 답을 찾아내어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.

 

일머리에 중요한 것 중 하나로 눈치도 있어야 하지만 일의 선후 관계를 파악해서 내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좋은 질문을 계속 하는 것이다. 

 

한가지 더 내가 잘 사용하는 Tip을 하나 말하자면 

 

내가 찾아낸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 방향이 맞게 흘려가는 것을 확인 하기 위해 중간중간 관리자에게 comment 해보는 것이다.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보고가 아니다. 바로 comment이다. 보고 또는 정식보고 같이 꼭 격식을 차려서 할 필요는 없다. 

사람이란게 다른 이에게 무언가를 시켜 놓으면 진행 상황이란 것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. 생각해보라 내가 다른 사람에게 일을 하나 시켰다. 일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 시킨 첫날은 그냥 넘어간다. 둘 째날은 나도 이것저것 하다 보니 잠깐 까먹어서 그냥 넘어가게 되어도 삼일째부터는 내가 시킨 일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.

여기서 어떤 이들은 일정과 기간이 있으니 그 기간이 다할 때까지 입 꾹 다물고 일언반구 없다 마지막날에 결과를 보여주고 대판 깨지는 경우도 허다하게 있다.

 

사람이란게 다 똑같기 때문에 내가 궁금해질 것 같다고 생각하는 시기가 다른 사람도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시기이다.

그럴때 그냥 지나가다 또는 에레베이터안에서 또는 점심 먹으러 만났다가 가볍게 지나가는 식으로 관리자한테 그때 말씀하셨던 그 문제 현재 이상황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간단하게 comment만 하면 된다. 듣고 있던 관리자는 자기가 생각하고 있던 방향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말 안하고 지나갈 것이요 방법과 방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에 '어 그래...점심먹고 잠깐 볼까' 라고 할 수가 있다. 주기적으로 관리자가 궁금해할 때쯤 가볍게 지나가는 식으로 진행상황을 말해라 정식보고 없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다. 

 

내 경우 생각외로 잘 먹혔던 방법이다.

 

 

Posted by 생짜
|

관리를 시작하는 초급관리자의 가장 큰 덕목은 

 

'관심'

 

이라고 생각한다.

왜 있지 않나...

드라마나 CF를 보면 남자가 관심있는 여자한테 곧잘 이런 말을 한다.

 

'오늘 부터 관리들어 갑니다.'

 

관심이 있어야 관리를 한다.

일에 '관심' 이 있든 일을 하는 개발자에 관심이 있는 

관리자는 관심이 있어야 한다. 

Posted by 생짜
|

생명이 있든 무생물이든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'생노병사' 가 있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자 섭리다.
태어났으니 죽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했다.
내 죽음 앞에서도 담담했으니, 사실은 문턱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지만, 다른이의 죽음 앞에서도 담담할 줄 알았다.

막상 겪어보니, 다행이 이번에도 문턱 근처였지만, 담담하지 않더라.

삶은 여전히 팍팍하고 나는 거짓말쟁이였더라.
내 죽을 때는 담담하기를...

Posted by 생짜
|

한동안 못 들은 말이 있다.

'주인의식을 갖자' 이다. 사장님들이 많이 하시는 말이다.

나도 한때 회사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졌던 적이 있다. 지금은 다 버려버렸다.

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, 아무리 주인의식을 가져봤자. 회사는 내께 되지 않는다.

내께 아닌데 어떻게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나. 말짱 헛 소리다.

주인의식을 가지고 정말 집에도 안들어가고 열심히 일했던 적이 있다.

내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했다고 해서 매해 연봉협상할때 연봉이 비약적으로 오르는 것도 아니더라 

퇴사할 때 회사 주식 한쪼가리라도 주지 않더라.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해봤자 회사는 결코 내께 되지 않고 

가족들과 더 멀어지기만 한다. 내께 될 수 없는 것 때문에 내꺼랑 더 멀어지는 이 상황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.

밑에 친구들이나 어린 친구들한테 회사에 주인의식을 가지지 말고 '너의 일에 주인의식을 가져라' 라고 말한다.

최소한 내 생각에 이 둘은 서로 다르다. 일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하면 내께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. 일을 하고 일이 내 머리속에 완전히 들어오게 되면 그 때부터는 내꺼다. 

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도 않는 온전히, 전부 내꺼가 될 수 있다. 

조심해야 할 것은 딱 한가지다. 그 일이 나를 떠날때가 있다. 프로젝트가 끝나거나 내가 다른 팀으로 가거나 혹 퇴사할 수도 있다.

그럼 그 때부터는 더이상 내가 주인의식을 가질 수 없다. 그 동안 내가 해온 내 머리속의 일은 내꺼이지만 내 손을 떠난 일은 더이상 내께 아닌 새로운 일이다. 떠난 애인한테 술먹고 울며 전화를 하는 찌질은 모습 처럼 꼴불견인것 없다.

내 손에 떠난 이상 더이상 내께 아니다 깨끗이 잊자. 그렇지 않으면 나만 피곤해진다. 

Posted by 생짜
|

일은 말이 아니라 글로 하는 것이다.

말로 업무지시를 하고 말로 협조 요청을 하고 딴 소리 하는 사람들이 무지 많다.

일은 글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여지없이 새삼 느낀다.

Posted by 생짜
|

나는 한량이 되는게, 보헤미안이 되는게, 거지가 되는게 꿈이었다.


누덕산 꼭대기 평상에 누워 탁주나 마시다 한숨 자고, 자다 일어나 아랫 세상을 보며 


'紅塵(홍진)에 뭇친 분네 이내 生涯(생애) 엇더한고. 

녯 사람 風流(풍류)랄 미찰가 맛 미찰가. 

天地間(천지간) 男子(남자) 몸이 날만한 이 하건마난, 

山林(산림)에 뭇쳐 이셔 至樂(지락)을 모랄 것가. 

數間茅屋(수간 모옥)을 碧溪水(벽계수) 앒픠 두고,

松竹(송죽) 鬱鬱裏(울울리)예 風月主人(풍월 주인) 되어셔라.'


라고 흐느적 거리는게 꿈이었다.

내가 금수저가 아니라 가난한 집 자식이니 이 꿈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.

그래도 내가 프로그래머가 coder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.


일단 비전공이다. 대학 4학년 졸업반이 되어서야 C++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.

혼자서...

그리고 요즘 말로 지잡대다. 

대한민국에서는, 어떻게 보면 출신성분은 불가축천민에 가까웠다.

한달만 지나면 만 19년차 개발자이며 coder다.


나름 coder하면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며 나름 잘한다는 소리 들으며 일하고 있다.

회사오면 존경해 주는 사람들도 있다. ㅋ~~~

천직까지는 아니지만 coder생활에 대해 만족하고 즐거워하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.


공부에 재능이 없어 지잡대를 갔고 한량같이 빈둥되며 사는게 꿈이었는데

이렇게 평생 공부하면서 살아야 할 직업을 가지게 될 줄 어떻게 알았을까?

이 정도로 공부할 줄 알았으면 그냥 고등학교때 공부 좀 해서 대한민국에서 

알아주는 직업을 가질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.

아무튼, coder생활 하면서 공부한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았다.

그래서

아무튼, 현재 이 생활에 만족하고 즐거워한다.

그리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익힌다는 것이 재미있다.

( 이 즐거움을 학교 다닐 때 알았으면 인생이 바뀌었을까?)


그래도, 한량 되는게 꿈이다. 

Posted by 생짜
|

그래 이 기분이지.


그 동안 비도오고 몸도 안좋아서 자전거를 타지 못했는데 간만에 자출했다.

참고로 올해 100번의 자출을 목표로 자전거를 타고 있다.

현재 84번째 자출이다. 16번 남았는데 벌써 겨울이다. 몇 번 안남았다.


밟는 대로 쭉쭉 나가니 기분이 째진다.

소소한 것의 즐거음!!!!


지식도, 배운다는 것도, 익힌다는 것도 이와 같을 거라 생각한다.

소소하고 작은것을 배우는 것에 즐거워 할 줄 알아야 실력도 느는 것 같다.


노벨상을 탈 정도의 커다랗고 어려운 지식을 익혀야지만 즐거운게 아니다.

어제는 할 줄 몰랐던 아주 소소한 것을 오늘 하게 됐을 때

어제는 이해되지 않던 코드가 보다보니 오늘 이해 하게 돼었을 때

드디어 이중 포인터를 쓰게 될 줄 알았던 날.


이런 소소한 것들을 하게 될 때 느끼는 즐거움들이 지식에 한발 더 다가게하는 것 같다.


요즘 훈육하고 있는 신입들에게 들려줄 이야기 하나 더 생겨서 소소하게 기분이 좋다. ㅎㅎㅎ

자전거 타다가 별걸 다 깨닫네..ㅋ



Posted by 생짜
|

며칠 전 운전을 하다 듣게된 라디오.

작가와의 대담이었다. 

그 때 '아무튼' 시리즈에 대해 알게 되었다.

'아무튼', 상태가 어떻게 되어 있든(상관없이) 라는 뜻이다.

'아무튼' 상관없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.

괜찮을 것 같았다. 소소하지만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'아무튼'

그래서 나도 소소하게 써보기로 했다.

'아무튼', coder를...그냥 별볼일 없는 사람의 이야기이다.

그리고 '아무튼' 시리즈도 읽어봐야지.

Posted by 생짜
|